모든 서울시민에 1인당 10만원 재난 위로금 지급
구별 맞춤형 공약도 준비…노원·동대문구 방문 예정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전체 서울시민에 1인당 10만원의 재난 위로금 지급, 장애인 공약을 내놓는 등 공약 행보에 집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기자회견이라는 잇따른 악재를 ‘정책통’ 면모를 부각해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보편적 재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블록체인 기반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며 “후보 등록 첫날을 맞이해 서울시장이 되면 1호 결재로 보편적 재난 지원 계획에 서명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디지털화폐는 박 후보의 공약 중 하나로 서울시가 가치를 보증하는 원화와 동일한 가치의 디지털 전자화폐다.
박 후보는 “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건 보편적재난지원금에 예산 1조를 쓰면서 이것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진작 효과를 가져 오는 건 물론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4차산업혁명의 기술 분야 서울시의 투자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후 서울시관광협회를 찾은 박 후보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관광업계를 위해 무이자 대출과 임대료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화끈 무이자 대출로 1인당 5000만원을 지원하고, 화끈 임대료 지원으로 소상공인 임대료의 30%를 감면해주는 임대인에게 그 절반인 15%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계 현한 청취 간담회를 연 박 후보는 ▲장애인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우선입원 ▲긴급의료와 생활지원 강화 ▲재난상황 시 장애인 전담 의료체계 제도화 등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서울을 성별, 연령, 문화적 배경, 장애 유무와 관계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도시인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악재를 털고 최대한 정책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야권에서 단일화를 두고 입씨름을 벌이는 사이 공약을 앞세워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별 맞춤 공약을 내놓고 있다. 전날 관악구, 영등포구, 종로구 관련 정책을 내놓은 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노원구와 동대문구를 찾아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전 시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러 논란이 일었던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도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캠프 직책을 내려놨다.
박 전 시장 피해자의 기자회견 후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힌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수습책이다.
박 후보는 이날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한 채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 전 시장 피해자를 선관위에 신고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피해자 입장에서는 민주당이나 제가 드린 사과가 충분하지 않겠지만 저희는 할 수 있는 어떤 사과를 통해 진심을 전달하고 용서를 받겠다는 입장”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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