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개인은 잘못이 없더라도 다 짊어져야 하는 것이 이번 선거”라며 최근 주춤하는 지지율에 대해선 “곧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이날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번엔 진영 전체를 대표한 선거가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 잘못된 것은 지난 이야기든, 앞으로 이야기든 내가 다 책임져야 한다”며 “내가 하지 않았어도 내 잘못이고 모든 것이 내 탓이다.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이순신 장군에 비교했다. 박 후보는 ‘진영을 대표해 나서는 첫 선거인데 진영이 이기기 위해서 뭐든지 해야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한 뒤 “이순신 장군이 생각났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는 “지금 상황이 출렁이는 파도 위에서 과녁을 향해 활을 쏴야 하는 심정인 것 같다”며 “안 흔들리기 위해 허리춤을 서로 잡고 가야 된다는 생각이 났다. 지지층이 흔들리는데 서로 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혼자서도 잘한다’는 이미지를 꼽으며 “이제 저도 배고프다”고 웃었다.
야권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오 후보를 보면 자꾸 옛날 생각이 난다. 이명박(MB)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며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거론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새 정치 새 정치 하다가 결국 철새정치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후보를 겨냥해 “MB의 귀환이냐, 철새의 귀환이냐의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태에 특검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야당은 자꾸 검찰에게 다 넘기라고 하는데 결국 시간을 끌기 위한 방법이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모습”이라며 “이번에 반드시 청소하고 끊고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경쟁력도 없어진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와의 양자대결은 물론 3자 대결에서도 뒤지는 등 부진한 것에 대해선 “잘됐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지나면 올라갈 텐데 한 번 떨어졌다 올라가는 맛도 있어야 한다”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 때도 제가 인터뷰를 한 뒤에 지지율이 쫙 올라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국민이 있어 늘 당당했다. 함께 한다면 못할 일이 무엇이겠냐”며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하고, 승리는 승리한다는 확신에서 출발한다”고 다짐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마찬가지로 “MB를 연상시킨다. MB처럼 현재 의혹도 다 사실로 드러날 것”이라며 “엘시티를 시세보다 싸게 팔았다는 박 후보의 해명은 천사나 키다리 아저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매매”라고 비판했다.
현재 열세인 지지율에 대해선 “(박 후보가) 시장이 되기엔 곤란한 사람인데 이런 후보가 부산 행정을 책임진다는 것을 못 받아들인다고 판단하실 것”이라며 “부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발언을 하는 등 변화하고 있다. 정말 이겨보고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부산은 정말 절박한 도시다. 경제 활기가 너무 떨어져서 몇 년 뒤면 극약처방을 해도 살아날 수 없는 급한 환자와 같다”며 “이런 시기에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안 된다. 국정원 불법사찰 지시 의혹과 엘시티에 사는 특권 시장이 되면 미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암담하기 짝이 없다. 제가 시장이 돼서 개혁과 발전의 길로 이끌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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