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단일화 실무협상 재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동아일보DB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9일 밤 회동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 전에 단일화를 끝내자는 원칙을 재확인했지만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20일 “더 이상 협상테이블 밖에서 협상에 대한 공방을 하지 말자는 제안을 안 후보에게 드린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9일) 국민께서는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박수도 보냈지만, 많은 질타를 보냈다”며 “또다시 협상에 대한 공방이 오가는 모습을 과연 국민께서 어떻게 보고 계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오세훈 "협상 과정 누구 탓을 할 때가 아니다"
이어 오 후보는 “협상은 조속하게 진행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다. 우리가 협상 과정 하나하나 누구 탓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할 일은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는 것과 협상 종료 시까지는 협상에 대해 침묵하는 일”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늦어도 23일에는 단일 후보를 발표하라’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말씀에 동의한다”며 “여론조사를 위한 실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요일(21일)부터는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즉각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를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고의 지연은 민주당 이롭게 하는 행동"
그러면서 안 후보는 “저희 측은 어제부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 재개를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의 화답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 시기와 관련해 “기술적 문제가 있어 오늘부터 협상팀을 가동할 것”이라며 “협상팀에 가능하면 단일화 협상을 빨리 타결해 달라, 여론조사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기술적 문제점을 말하는 게 없다. 오히려 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고 받아쳤다.
또한 안 후보는 "선거 시작일 하루 전인 24일 선출되면 서로 화합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현수막을 포함해 선거를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루라도 고의로 (단일화를) 지연시키는 행동은 더불어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실무협상 재개…늦어도 22일 여론조사
이와 관련해 두 후보 측은 이날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을 재개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협상에서는 여론조사 시기 등을 놓고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22일부터 여론조사가 시작돼 24일에는 단일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댓글 39
추천 많은 댓글
2021-03-20 14:04:18
짜증난다, 이 두 썪을 놈들.
2021-03-20 14:30:49
진짜로 단일화할 생각이 있는지 진정성이 의심된다. 이러다가 둘다 죽는다.
2021-03-20 14:36:52
문재인이 집권한 뒤로 온 나라가 좌파니 우파니 하면서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입만열면 거짓말해대는 종자들이 수두룩하며, 법을 우롱하는 것 뿐만 아니라 법을 능멸하는 일도 문재인패거리들이 자행하고 있으며, 드루킹처럼 여론조작은 기본일 것이다. 무법집단을 빠개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