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퇴왕·철수왕의 야합” VS 野 “2차가해 연대가 야합”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21일 17시 53분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왕’,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철수왕’이라고 지칭하며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는 ‘야합’(좋지 못한 목적으로 서로 어울림)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2차 가해 연대’ 같은 게 ‘야합’”, “단일화가 두렵긴 두려운 모양”이라며 맞섰다.

민주당 “사퇴왕 vs 철수왕”
민주당 허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면서 “정책과 비전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고 양보하는 듯 야욕을 드러낸 예견된 정치쇼이자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사퇴왕 vs 철수왕이라고 이번 단일화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두 후보는 왜 서울시장에 나섰는지를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허 대변인은 “(두 후보는) 시민을 높이는 것이 아닌 자신이 높아지려는 욕망에 잠식당한 건 아닌지 돌이켜 보길 바란다”면서 “사퇴로 협박하고 합당으로 구걸하는 후보들의 야합에 거짓말과 야욕만 판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겁나긴 겁나는 모양”
여당의 논평을 두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의 집단적 ‘2차 가해’ 등을 심판하기 위해 연대를 추진했고 연대는 성사됐다”면서 “반면 박영선 후보는 ‘우상호가 박원순이고, 박원순이 우상호’라고 주장하던 분(우상호 전 후보)과 겨뤄 당 후보가 됐다. 이후엔 ‘박원순 족적 눈부시다’는 여당 2중대 후보(김진애 전 후보)와 하나가 됐다. 이런 게 ‘야합’”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현금 살포 공약으로 표를 구걸하고, 곰탕 네거티브로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이젠 절박한 민심의 요구인 단일화마저 폄훼하는 걸 보니, 분명 겁나긴 겁나는 모양”이라며 “저들이 겁내고 두려워하는 만큼, 반드시 단일화 성사시켜 무도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회의를 거쳐 22~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24일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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