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야권 단일화 후보 경쟁 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4번의 거짓말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21일 방송된 보수성향 유튜브 ‘전옥현 안보정론TV’에서 “저는 내곡동 사태 같은 것으로 공격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무결점 후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방송은 사전녹화된 것으로 이날 오후 5시 방송됐다.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처음엔 아예 그 땅이 노무현 정부때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정해졌다’고 했지만, 본인이 시장일 때 결정됐다는 게 밝혀졌다”며 “그러고 나서 본인은 ‘땅이 있는 것을 몰랐다’고 했지만 공직자 재산등록을 매년 하는데, 거기에 나왔다.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가) 그 땅 자체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줄 몰랐다고 했는데, 민주당에서 서류 법조문을 찾아보니 시장이 결정하는 사항이었다. 커다란 서울시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이어서 모를리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을 추궁해야 하는 선거인데, 제 걱정이 오세훈이 단일후보가 되면 선거기간 내내 설명하다가 추궁 당해서 시간 다 보낼까봐, 밀릴까봐,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야권의 재편성·분열이 발생할 것이라는 야권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위주의 통합선대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되면 제3지대를 만들어 ‘먹튀’해 야당이 분열된다고 하는 분은 2가지 부류 중 하나”라며 “야권 분열을 획책하는 흑색선전을 하는 민주당과, 야권 내부에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개인적 욕심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야권 후보를 비판하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국민을 대표해 소식을 전하는 젊은 기자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질문하니까 ‘호X자식’이라는 엄청난 욕을 한 사람”이라며 “이 정부 핵심 권력자들의 판단기준은 ‘옳다’, ‘그르다’가 아닌 ‘내 편이냐’, ‘아니냐’이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나라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제가 지난해 12월20일 출마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희박했는데 (출마 선언) 3달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다시 야권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오고 야권 지지자들이 희망을 가지게 됐다. 그런 것에서 보람을 느끼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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