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나선 이해찬 “4월 보선 거의 이긴것 같다”… 국민의힘 “분노한 국민들은 안중에 없어”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2일 03시 00분


[보선 D―16]李, 사흘 연속 친여 유튜브 방송출연
“네번째 대통령 만들고파” 진영 결집

지난해 8월 정계를 떠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3일 연속으로 친여(親與) 성향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는 등 다시 전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네 번째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물론 내년 대선까지를 염두에 둔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9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4월 보궐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며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찬종 후보가 40%, 조순 후보가 20%대를 유지해 거의 희망이 없었는데 결정적으로 박찬종이 떨어진 게 거짓말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는 18일에도 한 유튜브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이은 네 번째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며 “(대통령을) 누가 하든 간에 우리 시대를 이끌어 갈 시대정신을 담는 국가 비전을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작심했다.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 한다”며 선거일까지 계속 인터뷰 등을 갖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를 ‘승리호소인’이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후보 캠프 김철근 대변인은 “연일 궤변을 쏟아내는 집권 여당 전 대표 덕에 국민들은 더욱 피로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정치 원로로 대접받는 분이 분노한 일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자기 진영의 결집만 외치며 상황을 비트는 모습은 참 씁쓸하다”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이해찬#국민의힘#지지층#결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