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2일 주한미군 극동 공병단 부지 소유권을 보건복지부로 넘겼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방부(장관 서욱)와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이전 예정지(극동 공병단 부지)를 국방부에서 복지부로 유상관리전환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상관리전환이란 국유재산법상 중앙부처 간 국유재산 관리권을 이관하는 행위다. 유상관리전환은 민간 부분에서는 토지 소유권 이전으로 표현된다.
이번 행정절차는 지난 1월6일 국방부와 복지부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소유권이 넘어간 극동 공병단 부지에는 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들어선다.
복지부는 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을 짓기 위한 설계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부지 환경정화와 문화재 조사를 거쳐 2023년 착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건립될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에는 고위험 중증 감염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고도 격리병상이 설치된다. 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연계해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위기대응 상황실이 건립된다.
서욱 장관은 “국방부가 전쟁과 같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국가 공중보건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군이 전쟁의 위험에서 국민을 지켜내듯이 극동공병단 부지가 감염병 전쟁에서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감염병 지휘소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장관은 “우리 국민과 함께한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듯이 새롭게 건립할 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도 관련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나갈 최고의 병원으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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