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1주택자로 투기 아냐…불가피한 사정으로 구매”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2일 10시 52분


"서민들, 비싼 아파트 불편한 감정…송구스러워"
"여당, LH로 불리한 여론 호도 위해 정치적 이용"
"4대강 보고서, 국정원 내부…정권이 선거에 이용"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본인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에 대해 “저는 1가구 1주택자로 투기를 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서 집을 제가 사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불법, 비리, 특혜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전화 인터뷰에서 “어려운 서민들 입장에서 볼 때 비싼 아파트에 사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이 있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선 다시 한 번 민망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초의 분양자도 엘시티와 관련된 사람이 아니고, 매매 과정 자체도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또 거기에 대한 소명 자료가 다 있다”며 “(여당이) 선거가 되다 보니 이 LH 사건으로 인해서 불리해진 여론을 어떤 면에서는 호도하기 위해서 이걸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이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찰 연루 논란에 대해선 “보도에 나온 보고서는 청와대 보고된 보고서가 아니라 국정원 내부 보고서”라며 “시민단체가 (고발에) 나섰다지만, 앞뒤 여러 정황을 보면 정권을 잡은 쪽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서 필요한 정보를 흘리고 선거에 이용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저는 강하게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여당이) 가장 수사 기능을 강력하게 갖고 있는 검찰을 배제하고 처음에 하는 둥 마는 자체 조사를 해서 국민들의 분노를 키웠다”며 “경찰이 물론 그런 수사 기능을 갖고 있겠습니다만, 이런 수사를 제일 잘해왔던 조직이 검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이 정부가 의석을 많이 갖고 지방 권력을 거의 90% 가진 과정에서 오만함이 생겼다고 본다”며 “감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고, 정권에 불리한 일들은 다 호도하거나 감추려는 데 급급했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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