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내곡동으로 사퇴할 수도”…吳 “자제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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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2일 11시 38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뉴스1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기간 내내 추궁당하고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기간 내내 상대를 추궁할 수 있는 후보,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의 지지층을 넓히고 여러분과 함께 정권교체에 헌신할 후보, 어떤 공격에도 흔들릴 일 없는 무결점 후보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은 이미 오 후보와 관련해 내곡동 포함해서 여러가지 자료들을 확보하고있는 상황”이라며 “선거기간 내내 사실이든 아니든 매일 하나씩 터뜨리고 공격할텐데 그러면 거기에 해명하다가 선거기간이 다 지나가버릴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추궁해야 하는선거 아닌가. 야권이 추궁받는 선거가 되게 해선 안된다. 저는 야권이 지금 정부여당을 선거 기간 내내 추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실체가 불문명한 야권 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능력과 경험이 검증된 후보, 실체가 있는 대체불가능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 민주당 후보를 꺾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장수를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내곡동 의혹’은 “흑색선전”이라며 “독일 나치 선전 장인 괴벨스를 연상시키는 행태를 보니 역시 찌질한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영선이 결단 내려야 한다. 본인이 정정당당하게 정책 선거에 임할 것인지 아니면 괴벨스식 흑색 선전에 매몰돼서 국민들로부터 실망 얻고 버림 받을 건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가 해당 의혹을 직격한 데 대해선 “민주당이 제기하는 흑색 선전에 편승하는 건 사실 단일화 과정 속에서 바람직 하진 않다”며 “단일과 경선 여론조사에 임하는 치열한 경쟁의 하나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가 민주당의 흑색 선전에 동조하는 것은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가 아니다. 지지세 결집에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일화 이후 진정한 화학적 결합을 통한 야권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선명성 있는 정책경쟁이면 좋겠다”며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두 후보 측은 24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조사 응답자 수를 빨리 채우면 23일에도 단일후보 발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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