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영선 향해 “도쿄 아파트 가진 아줌마…상대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2일 13시 19분


10만원 재난지원금 공약에도 "사재 털어야"
오세훈 향해서도 "사퇴 압박에 몰릴 가능성"
"태극기 세력 포함한 법야권 대통합 할 것"
"文대통령, 추미애, 조국은 사라져야할 사람"
"이번 선거도 부정선거 조심해야…감시 필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경쟁 상대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박 후보 남편이 일본 도쿄(東京) 아파트 보유했던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저는 무결점 후보다. 부동산이 없다. 상계동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고 땅도 없다.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보유)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자가 도쿄에 아파트를 가진 사람이 박 후보를 가리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예”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블록체인 기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사재를 털어서 10만원씩 줘야 한다. 국민 세금이나 서울시 돈을 쓰면 가만 안 놔두겠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뿐 아니라 야권 단일화 경선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토론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증언하는 사람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사실은 증거를 좀 더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기가 시장일 때 허가된 게 아니라고 했는데 본인이 시장일 때라는 게 밝혀졌고 땅이 있는 걸 몰랐다고 했는데 매년 공직자 재산등록을 하기 때문에 모를 수 없는데 모른다고 했다”며 “국장 전결이니 시장까지 안 온다고 했는데 민주당에서 들고 온 조례를 보면 시장이 결재하는 사안이다. 만약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추가 증언자들이 서울시청 전직 직원들 중에 나와서 증언하면 사퇴 압박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선거가 시작되면 매일 한 개씩 의혹을 던져서 추궁하고 설명하게 만드는 전략을 쓸 것”이라며 “이번에 민주당을 추궁하는 선거인데 왜 우리가 추궁당해야 하나. 저는 추궁 당하지 않을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당 통합을 비롯한 범야권 통합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당을 통합해서 하나가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금태섭 전 의원을 포함해서 범야권 대통합을 할 것”이라며 ‘그 시민단체에 광화문 우파 태극기 세력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다 포함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의 열망을 담은 거대한 댐 역할”이라며 “책임지고 통합한 당에서 윤 전 총장을 설득해서 힘을 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권주자로서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선에서도 야권 주자한테 표를 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오랜 경륜을 가지고 현재 야권 지도자 아닌가”라며 “여러 말씀 하시지만 거기에 대해서 한 번도 반응하거나 나쁘게 말하지 않은 이유가 그분의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시작한 여론조사에서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확실히 잡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그는 ‘우리 정치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제일 책임질 사람이야 대통령이고 다음이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지키는 법무부가 정의를 저버리는 것이 용납이 안 된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대통령보다도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인 것 같다”며 “본인이 나섰다는 의미는 자기들이 이기지 않으면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가 가진 카드로 이런 게 있다는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지난 4·15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만큼 관리 부실한 선거가 없지 않나. 관리부실만으로도 책임이 크고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접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조심해야 한다”며 “허용하는 한 많은 사람이 참관해서 개표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감시의 눈을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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