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을 ‘아줌마’라 부른 安…지적 일자 “난 집없는 아저씨”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2일 15시 39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1.3.21/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1.3.21/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아줌마’라고 지칭하면서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공개된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 ‘이봉규TV’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를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며 “충분히 상대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전세다. 땅도 없다”며 “저라도 부동산으로 재산증식을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언급한 뒤, 진행자가 웃으며 박 후보를 지칭하는 것이냐고 묻자 “예”라고 긍정했다.

아줌마는 ‘아주머니를 낮추어 이르는 말’로 안 후보의 발언 이후 호칭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장관 출신의 4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 후보를 성별의 의미를 담은 단어로 칭한 점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정책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는 집없는 아저씨”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어 단일화 경쟁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으로 “사퇴압박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언급하며 자신은 그에 비해 ‘무결점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6일 오 후보와의 TV토론을 언급하며 “그때가 내곡동 땅 문제가 터져나와서 몇 번 거짓말이 반복됐던 때”라며 “제가 시킨 게 아닌데, 본인이 증언하는 사람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사실은 좀더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추가 증언자들이 나와서 증언하면 사퇴압박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그 우려를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선거를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진 카드가 이런 게 있다는 협박이다. 예고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방침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과 금태섭 전 의원을 포함해서 여러 시민단체가 다 모이는 범야권 대통합을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다. 윤 전 총장의 지금 역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의 열망을 담은 거대한 댐”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윤 전 총장의 정치 입문을 도와줄 적임자라며 “만약 정치를 한다면 제가 지금까지 했던 실수들을 다 들려드리면서 이런 실수를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저밖에 없지 않나”고 언급했다.

또 “제가 책임지고 통합한 당에서 윤 전 총장을 설득해서 합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은)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단일화 여론조사가 이날부터 시작된 만큼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선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처음부터 부정선거를 주장하기보다 전략적으로 투표용지 관리가 제대로 안됐다고 나왔다고 실제 조사를 들어갔어야 했다. 그렇게 해서 증거를 확보하면 (됐을 것)”이라며 “결정적 증거가 없으니 흘러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4·7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