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박영선에 ‘아줌마’ 표현 지적 일자 “난 집없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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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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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5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84차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5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84차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칭하며 ‘아줌마’라는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박 후보를 가리키는 것이냐고 묻자 “예”라고 답했다.

박 후보의 남편이 수년간 일본 도쿄의 아파트를 보유해 온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119대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3.22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119대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3.22 사진공동취재단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박 후보를 향해 ‘아줌마’라고 한 것은 여성 정치인 비하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장관과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에게 성별의 의미를 담은 단어를 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아줌마는 중년의 여성을 일컫는 말이지만, 사전적 의미는 ‘아주머니를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정책협약식에서 ‘아줌마’ 표현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집없는 아저씨”라고 답했다. 자신은 중년 남성이니 아저씨이고, 박 후보는 중년 여성이니 아줌마라고 썼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경선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저와 토론회를 할 때 사퇴도 말씀하셨다. 만약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고, 추가 증언자들이 나와서 증언하면 사퇴압박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말을 드린 것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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