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칭하며 ‘아줌마’라는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박 후보를 가리키는 것이냐고 묻자 “예”라고 답했다.
박 후보의 남편이 수년간 일본 도쿄의 아파트를 보유해 온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박 후보를 향해 ‘아줌마’라고 한 것은 여성 정치인 비하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장관과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에게 성별의 의미를 담은 단어를 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아줌마는 중년의 여성을 일컫는 말이지만, 사전적 의미는 ‘아주머니를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정책협약식에서 ‘아줌마’ 표현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집없는 아저씨”라고 답했다. 자신은 중년 남성이니 아저씨이고, 박 후보는 중년 여성이니 아줌마라고 썼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경선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저와 토론회를 할 때 사퇴도 말씀하셨다. 만약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고, 추가 증언자들이 나와서 증언하면 사퇴압박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말을 드린 것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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