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내딛은 만큼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저성장 추세에도 투자를 결단해주신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혜안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신세계화성이 화성국제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신세계그룹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번번이 무산되거나 미뤄졌던 문제였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물론 유관기관들이 발 벗고 나섰고 ‘신세계’측의 투자 결정으로 비로소 도민의 ‘희망고문’을 끝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대한 문화콘텐츠로 채워질 리조트형 테마파크다. 11만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되고 경기서부권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도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사업인 만큼 끈질기게 대안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과제인 만큼 불공정을 빈틈없이 철폐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거나 합리화하는 것이 도정의 일관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이 되게 하는 대안을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은 급할수록 간명한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친기업, 반기업’ 이분법을 넘어 오직 주권자인 도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판단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민간개발을 통해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약 423만㎡ 규모로 조성되며 4조57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최첨단 IT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와 호텔, 전문 쇼핑몰, 골프장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당초 2012년과 2017년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업 추진이 두 차례 무산됐지만 2019년 7월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건설과 함께 ‘화성 복합테마파크 성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4월 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 간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9월 투자법인 ㈜신세계화성을 설립해 토지공급계약을 추진했다. 2026년 1차 개장, 2031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올해 1월 서철모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 오진택 도의원 등과 함께 화성 국제테마파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성공을 위한 관계 기관 간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3월 19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화성은 화성국제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면적은 관광레저용지 279만㎡, 공동주택용지 43만㎡ 등 총 322만㎡이며, 공급가격은 8669억원이다.
도는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면 1만5000여명의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9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국내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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