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왕” “MB아바타”…오세훈 확정에 총공세 나선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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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3일 11시 01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뉴스1
야권의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실패한 시장” “사퇴왕”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고 비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23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을 언급하며 “오 후보의 거짓 변명과는 다른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07년 당시 오 시장이 내곡지구 현장을 시찰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이미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됐던 MB의 몰락을 잘 안다”며 “모든 서류와 문서가 또렷이 기록하고 있는데 오 후보는 어설픈 말 바꾸기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라고 비판했다. 또 “오 후보는 시민 삶을 외면한 채 전시행정에 몰두하다가 실패한 전직 시장”이라고도 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 된 것을 두고 “실패한 시장,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의 구도(가 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도 논평을 통해 야권 단일화에 대해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서울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 쇼’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를 겨냥해 “스스로 ‘셀프탄핵’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 남은 1년의 서울시정을 정치투쟁에만 쏟을 사람”이라며 “서울시장은 그런 사람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도돌이표 거짓말이 끝이 없다”며 “본질은 단 하나, 본인이 시장이었던 시절에 직접 찾았다던 내곡동 땅에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지정돼 36억원을 보상 받으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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