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시진핑 친서 교환…한반도 정세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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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3일 11시 52분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통일부가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구두 친서를 주고 받은 것은 한반도 정세도 중요한 요인인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친서 교환이 앞으로 북중 관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는 친서만을 두고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북중 관계 향방과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요인이기에 제반 동향들을 관심 있게 보고 있고,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평가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와 시 주석이 구두 친서를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조선반도 정세와 국제관계 상황을 진지하게 연구·분석한 데 기초해 국방력 강화와 북남 관계, 조미(북미) 관계와 관련한 정책적 입장을 토의결정”한 것을 통보했다며 “적대 세력들의 전방위적인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해 조중 두 당,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국제 및 지역 정세는 심각히 변화되고 있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에 적극적인 개입을 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김정은 총비서가 2012년 집권 이후 시 주석과 친서를 주고 받은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7차례다. 지난 2016년 노동당 제7차 대회 후 노동당 대표단이 방중해 김정은 총비서의 구두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김정은 총비서가 시 주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위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총비서와 시 주석이 어떤 경우 친서 교환을 한다는 건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도 “2016년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와 (올해 1월) 8차 당대회처럼 규모있는 당 행사를 할 경우, 고위대표단 교환 등을 통해 당대회 주요 결정사항을 알려주고 협의해왔다”면서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간의 ‘당대 당’ 교류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당국자는 지난 16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조국통일평화위원회’와 ‘금강산국제관광국’등 남북 교류협력 기구를 폐지하겠다고 한 이후 “특이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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