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오는 25일 시작되는 서욱 장관의 인도 방문과 관련해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이른바 ‘쿼드’ 관련 사항은 의제로 다뤄지지 않는다고 23일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 장관의 인도 방문은 인도 국방부의 요청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쿼드’와 관련해선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및 인도 방문을 위해 지난 21일 출국했으며, 24일까지 UAE 현지에 머물면서 ‘한·UAE 고위급 정례회담’에 참석하고, 현지에 주둔 중인 우리 국군 UAE 군사훈련협력단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아크부대는 올해로 파병 10주년을 맞았다.
서 장관은 또 UAE 방문 기간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처장을 비롯한 현지 당국자 및 군 관계자들과도 만나 양국 간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에 관해 논의한 뒤, 25일부터 사흘간은 인도를 방문해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의 한·인도 국방장관 회담에 임한다.
이런 가운데 서 장관의 인도 방문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17일)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18일), 그리고 미·인도 국방회담(21일)에 따라 각국과 지역 안보정세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쿼드’ 문제가 다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오스틴 장관은 인도 싱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지난 12일 열린 쿼드 정상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을 유지하는 데 각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쿼드’는 현재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일·호주·인도 등 4개국 간 협의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때도 쿼드에 대해선 전혀 논의가 없었다”며 “서 장관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순수하게 국방협력과 관련된 부분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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