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성추문 탓에 선거’ 묻자 “왜 모든 걸 내게 확인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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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3일 17시 04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원인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왜 모든 걸 제게 확인받으시려 하나”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4월 7일에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으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 인정하시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이 ‘대답 못하시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박 장관은 “많은 분들이 보궐선거가 일어난 이유를 알고 있다”고 돌려 말했다.

박 장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진혜원 검사에게 경위를 물어봤냐는 질문엔 “아직 물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진 검사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의원은 “두 달전 청문회 약속을 잊은 것이냐. 최근에도 진 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계속해서 2차 가해를 하고있다. 검찰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이 아닌가. 반드시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개별적으로 묻는 것 보다는 이렇게 법사위장에서 의원님이 질문 하셨고, 저도 그 취지에 공감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 장면을 통해 뜻이 전달됐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직접 물어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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