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한 ‘누리호 1단 연소시험’ 성공
“한국형 발사체 사실상 개발 완료… 10월 더미 위성 싣고 우주 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부 종합 연소시험’ 참관식에서 “오늘 우리는 ‘누리호’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km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다. 이날 연소시험 성공으로 누리호를 구성하는 3단 중 이미 성능 검증을 마친 2단, 3단부 로켓에 이어 조립 난도와 추진력이 가장 높은 1단부까지 개발이 완료됐다. 이는 2010년부터 2조 원을 투입해 온 누리호 개발이 사실상 끝난 것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은 실제 발사와 똑같은 과정을 거치는 마지막 시험이기 때문에 사실상 개발 완료를 의미한다. 이제 본발사만 남았다”며 “누리호는 10월 더미 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3년 ‘나로호’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독자 기술로 발사체에 위성을 담아 우주로 발사하는 건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다.
문 대통령은 “그저 부럽고 먼 나라 이야기 같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장기적인 비전과 흔들림 없는 의지로 우주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과학기술인들과 함께 우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7대 우주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독자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관급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급으로 격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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