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4·7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여권의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모두 패할 경우 ‘정권 심판론’ 후폭풍이 여권을 강타해 힘든 대선 국면을 맞이할 수밖에 없고, 대선구도 또한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다보니 여권 주자들로서는 모두 선거 승리를 바라는 같은 심정이지만, 공직자 신분 여부에 따라 선거를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은 크게 다르다.
가장 적극적인 대선주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다. 이달 초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선대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26일에는 부산을 찾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김영춘이 시정을 맡으면 부산시가 우수 지자체가 되고 (김 후보가) 시도지사 1위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당대표 퇴임 후 개인 일정을 모두 후순위로 미루고 연일 지역에서 박영선·김영춘 후보 지원에 몰두하고 있다. 앞서 그는 ‘후보보다 더 열심히 뛰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혀왔다.
이 위원장은 콘셉트는 ‘낮은 자세’다. 서울·부산시장 양쪽에서 모두 열세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이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전날(25일)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며 읍소의 글을 올렸다.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나 ‘잘못은 통렬히 반성’ 등의 표현으로 자세를 낮췄다.
현장에선 더 허리를 숙이며 유권자들에 호소하고 있다. 위기감 형성은 지지층 결집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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