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구로구를 찾아 박 후보의 거주지가 서대문구에 있다며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이날 구로구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찾아 “박 후보가 일본 도쿄에만 집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서울에도 집이 있다”며 “그런데 구로구가 아니라 (서대문구) 연희동에 대저택이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박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박 후보는 구로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오 후보는 “그동안 구로구민 여러분들은 박 후보가 여기 살면서 동고동락하는 줄 아셨을 것”이라며 “지역에서 동고동락하고 지역 머슴 해야 하는 게 국회의원이다. 그동안 여러분들이 너무 착하고 순진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자신의 지역구를 역대 최악의 양극화를 만들어 놓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그 실력, 그 마음가짐으로 서울시장 하겠다고 나온다”며 “기가 막힌 걸 넘어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선 “결국 1000억 원을 들여 페인트칠만 다시 한 사업”이라며 “구로구는 내가 서울시장을 하던 때와 바뀐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 구로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현안 사업이 몇 개 있다. 구로차량기지도 이전해야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선거 때마다 국회의원, 구청장, 지방의원에 출마한 사람들은 늘 약속했다. 이걸 약속한 국회의원이 바로 박영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구로구에서 내놓은 공약은 매번 우려먹던 곰탕 공약이다. 이젠 맹물밖에 안 나온다”며 “그 양반이 지금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다. 곰탕 공약만 내놓던 사람이 이번에 내놓은 공약은 믿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가 사막도시도 아니고 서울 어딜 가도 산도 있고 산책할 곳도 있는데 (박 후보는) 아파트 같은 인공구조물을 만들어 나무를 심겠다고 한다”며 “꿈꾸는 소녀 같은 공약 내놓는 사람을 서울시장으로 원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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