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게 나온 데 대해 역사에 대한 20대의 경험 부족과 일자리·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26일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에서 교통봉사 후 20대 지지율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30~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는가”라며 “그러니까 지금 여러 가지 벌어지는 상황들을 지금의 그 시점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고 20대들에게 물어봤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는 또 “코로나 때문에 제일 힘든 것이 20대”라며 “일자리와 미래가 불안한 데 대한 불만이 아닌가 한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2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을 상대로 조사해 2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55.0%, 박 후보는 36.5%의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20대에서는 오 후보가 60.1%, 박 후보가 21.1%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 후보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청년비하’라며 즉각 비판에 나섰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지율이 떨어지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은 정치의 기본 이전에 세상의 순리”라며 “그런데도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낮은 20대 지지율의 원인으로 ‘역사적 경험치’를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인식이자, 이 땅의 청년들을 얕잡아보는 발언”이라며 “즉각 사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을 함부로 입에 담지도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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