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낙후된 주거지역 재건축-재개발 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6일 18시 17분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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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을 올려놓은 것은 100% 문재인 대통령 잘못으로, ‘집값이 전국적으로 안정됐다’고 말했던 문 대통령을 ‘중증치매 환자’라고 왜 못 하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둘째 날인 26일 오전 7시 30분부터 강서구 증미역 2번출구 앞에서 “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구호를 쏟아내며 출근길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오 후보는 서울 8개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정부가 집값이 폭등하니 세금규제를 한다”고 ‘정권심판’을 강조하면서 “낙후된 거주지역을 재건축 재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이 집값이 다락같이 오를 때까지 아무 일도 안 하다가 뒤늦게 3기 신도시를 지정하고, 세금 규제하고, 은행 대출 제한하는 등 뒷북 행정을 했다”며 “그 바람에 주머니는 얇아져 집값 올라 자산 격차 커지고 시장 가서 3만 원어치 사실 거 2만 원 어치 밖에 못사는 악순환이 됐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구로구에 가선 박 후보를 정조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구로구 신길역 앞에서 오 후보는 “도시재생사업을 한다고 구로구에 1000억을 썼지만 전부 페인트칠만 해놨다. 뒷골목에 들어가니 페인트칠만으론 부족해서 조각작품을 해놨더라. 그런 거 한다고 집이 좋아졌나”라며 “그런 정치를 박 후보가 12년 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사막도시도 아니고 어느 동네를 가도 산책할 산이 있고 하천이 있다. 꿈꾸는 소녀 같은 공약”이라며 “박 후보가 시장되면 문 정부의 주택정책을 따라가니 지금처럼 살아야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구로구 가리봉동 주민센터 앞에서 “문재인 정부 때 했던 도시재생사업은 페인트칠만 한 사업”이라며 “서울 발전에서 소외된 지역, 발전이 정체된 지역들을 어제, 오늘 최우선 적으로 돌아보겠다는 계획으로 인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용산구 용문시장으로 간 그는 “강남 코엑스처럼 지하도를 만들고 지상엔 광장을 만들어 용산에 공원을 만들겠다. 저는 약속을 너무 잘 지켜서 탈이다.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라며 ‘강북의 코엑스’ 건설을 약속했다. 양천구 서서울 호수공원 유세에선 “고도제한 때문에 받는 건축물 높이제한 등 주민들이 입는 피해를 최대한 피해 보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 후보는 강서, 양천, 구로, 용산, 종로, 중구, 송파, 강동구 등 강남북을 ‘W’자 형태로 이어가는 동선으로 유세를 펼쳤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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