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독점으로 부산 몰락” “여당 중 가장 저질”…네거티브 위험수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8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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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BIFC)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가 출정식을 열고 유세차량 위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부산 진구 부전시장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BIFC)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가 출정식을 열고 유세차량 위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부산 진구 부전시장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국민의힘 세력의 일당 독점으로 부산은 25년 동안 계속 추락, 몰락해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잘한 게 하나도 없으니 역대 여당 가운데 가장 저질스러운 네거티브, 마타도어, 흑색선전만 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는 27일에도 거친 표현을 주고받으며 맞붙었다. 특히 민주당은 박 후보 부인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박 후보는 “저질스럽다”고 맞서는 등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이 더욱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뒤 첫 주말인 이날 부산 서면 집중유세에서 야당을 겨냥해 “수도권만 발전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수도권 일극주의자, 서울 중독증 환자들이 부산 경제를 몰락시킨 원흉”이라며 “부산이 이 모양으로 계속 몰락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조기 착공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 △북항 경제자유구역 등 자신의 주요 공약 등을 거론하며 부산을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를 정권심판 선거라고 하지만 지금은 ‘정치 선거’를 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박 후보 부인 관련 등 의혹이) 까도 까도 끝이 없어서 ‘조현(박 후보 부인의 이름) 게이트’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김 후보를 거들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공세에 “저질스럽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27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조그마한 사실을 침소봉대하고 왜곡하고 마타도어해서 선거를 이기면 이 나라의 정의가 (바로) 서겠느냐”고 했다. 박 후보는 또 김 후보의 ‘부산 3기 암환자’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2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3기 암환자가 뭔가. 우리가 당장 죽기 직전인가. 이 사람들이 선동에 바빠서 처방에 제대로 나올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엉터리 의사에게 (부산시를) 맡기면 안된다. 제가 부산을 살리는 명의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27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경제정책의 실패 속에서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고,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다보니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이 터졌다”며 “(LH 사건은) 이 정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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