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도층이) 많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유 위원장은 2022년 대선에 대해서는 “제 정치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야권의 차기 유력주자가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에 들어와 같이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중도층의 마음이 지난해 총선에 비해서 저희들이 확연하게 느낄 정도로 이 정권에서 많이 돌아섰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점쳤다.
여권에서 오 후보에게 제기하는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서는 “이제까지는 아무런 증거가 나온 게 없다”고 했고, 오 후보의 해명이 조금씩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오 후보가 초반에 기억이 좀 왔다갔다 하셨나보다”라며 “사안 자체가 거짓말할 이유도 별로 없고, 10년 전 선거에서도 나왔던 이슈를 민주당이 재탕하는 것이라 선거에 큰 임팩트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유 위원장은 다만 “국민의힘이 돌아선 민심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는 또 저희들 숙제”라고 덧붙였다.
2022년 대선에 대해 유 위원장은 “여러번 뜻을 굳혔고, 이번이 제 정치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아주 강력한 경쟁자”라면서도 “아직 대선이 1년 남아 있고, 몇번 민심이 출렁거릴 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제일 강점을 가진 경제분야, 특히 ‘코로나 위기’ 이후에 경제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부동산을 포함해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은 아주 좋은 야권의 후보라고 보고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같이 가자”라며 “국민의힘이 변화와 혁신하는 전당대회를 열고, 윤 전 총장 같은 분이 기꺼이 들어올 수 있는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윤 전 총장 등과 함께 제3지대에서 일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유 위원장은 “제3지대를 만든들 나중에는 결국 합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고, 김 위원장이 선거 이후 당을 나갈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가시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지난 24일 국회를 통과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방지법’에 대해 유 위원장은 “소급적용하고 싶으면 더불어민주당이 할 수 있었다”며 “분위기가 계속 안 좋으니까 그거라도 하겠다고, 속된 표현이지만 (선거 전에) 일단 좀 질러놓고 보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전월세 시장을 완전 뒤집어놓은 임대차3법 같은 것도 자기들 마음대로 통과시켰지 않나”라며 “야당의 핑계를 댈 게 아니라 빨리 통과시키고, 야당도 조항을 법리에 맞게 심의하는 건 좋지만 이건 통과에 협조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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