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상조 경질 꼬리자르기’ 비판에 “말 함부로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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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0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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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선거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빨리 경질했을까 싶을 정도”라며 “선거가 없으면 버티기, 선거가 있으면 꼬리 자르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벼락거지, 문재인 정권은 벼락부자”라며 “청와대는 친일파라는 투기 사범을 발본색원하고 싶다면 굳이 먼 데 가지 말고 등잔 밑부터 살펴보기 바란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김 전 실장 경질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한 것이 일리가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정책실장이 꼬리면 어떻게 하란 얘기냐. 말을 함부로 한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실장) 경질은 불가피했다”며 “면목 없는 일이고 그 일을 해오신 분이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전 실장과 비슷한 사례가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그런 보도가 있었다는 얘기는 듣고 있다. 당에서 진상을 알아보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정말 비슷한 사례라고 하면 심각한 문제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 계약을 갱신하며 전세 보증금을 1억2000만 원 올린 사실이 알려져 29일 경질당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29일 “선거가 앞에 있으니 황급히 경질한 것”이라며 “임대차3법이 얼마나 앞뒤가 맞지 않고 잘못된 법인지 여실히 증명했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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