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p 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당선 가능성’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두 배 넘게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YTN·TBS 의뢰로 29~30일 서울 거주 유권자 1039명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55.8%, 박 후보는 32.0%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3.8%p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82.9%가 오 후보를, 진보층의 69.8%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에선 오 후보 60.5%, 박 후보 25.8%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오 후보와 박 후보 간 격차가 더블 스코어 이상 벌어졌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오 후보를 꼽은 응답은 62.1%, 박 후보를 꼽은 응답은 28.2%로 나타났다.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지지층 일부도 당선 여부에는 비관적 전망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과 관련해선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는 응답이 86.5%,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응답은 12.3%였다.
지지 후보 결정 시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정권심판론과 정권안정론’이라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책 및 공약’ 22.5%, ‘도덕성’ 13.1%, ‘소속 정당’ 12.7%, ‘인물’ 8.5% 등의 순이었다.
차기 서울시장이 중점을 둬야 할 현안으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응답이 37.9%로 가장 많았고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26.2%, ‘강북·강남 간 균형 발전’ 1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90%) 및 유선 RDD(10%)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50%)·자동응답(50%)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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