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격’ 안철수, 박형준 손 잡고 “文정부·민주당 심판하자”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1일 18시 01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 앞에서 유세를 하기 전 포옹하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 앞에서 유세를 하기 전 포옹하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부산에 출격했다.

안 대표와 박 후보는 함께 포옹한 채 반가움을 표현하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자고 외치는 등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안 대표는 1일 오후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열린 합동유세장에서 “부산을 찾아온 이유는 단 하나다. 우리 박형준 후보를 꼭 뽑아달라고 부탁드리러 왔다”며 지지층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심판하는 선거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을 심판하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며 “부산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그래도 민주당은 억지로 후보를 냈다”고 이번 보궐선거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3년 전(2018년 지방선거)에 부산시민분들께서 지역 경제가 너무 힘드니까 민주당에 기회를 주면 좀 바뀔까 하고 마음을 주신 것 아니신가”라며 “근데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성추행으로 전국에서 가장 부끄럽게 만들었다. 용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권’ 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위선과 무능이다. 같은 부산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조국부터 며칠 전 임차인에게 전셋값을 올리다 청와대에서 급하게 잘린 감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위선의 예가 너무나도 많다”고 직격했다

특히 안 대표는 김 전 정책실장을 겨냥하며 “이 사람 예전에 정치 안 할 때 ‘재벌 저격수’라고 불리던 사람이었다. 근데 알고 보니 재벌 저격수가 아니라 ‘임차인 저격수’였다. 이게 바로 내로남불이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백신 접종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이어갔다.

그는 “우리나라가 105번째로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올해 안으로 백신을 다 맞고 마스크를 벗는다고 한다”며 “외국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내년 여름쯤이 돼야만 겨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한다”고 정부의 늑장대응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 부산의 명예를 되찾고 자랑스러운 부산을 만들어 달라. 머리 숙여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발언대에 나선 박 후보는 안 대표와 같은 부산 출신임을 강조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해 ‘범중도우파’ 운동을 전개해 분열된 정당을 하나로 만들었다”며 “안 대표도 지역구에 국회의원을 내지 않는 등 함께 통합을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번 선거 초반부터 안 대표가 야권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고 일관된 입장을 갖고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줬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함께 뛰고 있는 안 대표야말로 범중도 통합의 공헌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있었기에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정말 바꿀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갖게 됐다”며 “우린 모두 하나, 원팀이 됐다. 탈주하는 대한민국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의 국회 연설로 화제를 모았던 윤희숙 의원도 이날 안 대표와 함께 부산을 방문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윤 의원은 “지금 젊은 층이 정부를 굉장히 싫어하는 이유는 내로남불이기 때문이다. 이 정부는 부동산과 관련해 가장 무식하고 나라를 망치는 방식을 택했다”며 “박형준 후보는 이념적인 접근으로 도시 개발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2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했다.

하태경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내일모레 사전투표가 이번 투표를 결정한다. 꼭 한 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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