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불리 떠나 많으나 분들이 투표 참여해야"
"당청 간 이견? 정책 온도차는 있을 수밖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 민주당 당색과 같은 파란색 재킷 차림으로 나타난 박 후보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서울이 도약할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미래 100년의 좌표를 찍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를 해주십사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지로 종로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울의 전통과 미래의 상징적인 곳”이라며 “제 선거 캠프가 종로구에 있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냐는 질문에는 “유불리를 떠나 투표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게 맞다”며 “(사전투표는) 정직하고 올바른 정치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관심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또 서울의 미래 좌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사전투표 투표율에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서 당청이 온도차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책에 대해서는 당과 청와대가 조금씩 온도차는 있다. 다른 정책도 마찬가지”라며 “이것을 어떻게 조율하고 추진해나가는지는 리더의 몫이다. 제가 시장이 되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당청 간 부동산 정책 견해차에 대해 “혼동을 초래하면 안 된다”면서도 “일관성 가운데서도 세계적 흐름, 도시 흐름에 맞게 유연하게 바꿔가는 게 운용의 묘이고 리더로서의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따박따박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자들이 현장에 오면 여론조사가 안 맞는 것 같다는 질문도 많이 한다. 저는 서울시민을 믿는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서는 “오 후보 거짓말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며 “거짓말을 한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시민을 대표할 수 있느냐에 대한 서울시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에 대해서는 “인간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와 마음의 문제”라며 “서울시장은 적어도 약자의 편에서 어려운 사정을 헤아릴 줄 아는 측은지심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 발언은 기본적인 시장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박 후보가 현수막에서 당명을 지우는 등 ‘문재인 지우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수막이나 옷은 제 의사가 반영된 건 아니다”라며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구분이 잘 안 되니 구분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해서 이름을 크게 쓴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박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날 사전투표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일종의 정치적 행동을 시작했다고 본다”며 “검찰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 정치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행동을 했었느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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