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 날, 여도 야도 “투표율 높아야 유리”…셈법은?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일 16시 56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일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구청에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1.4.2/뉴스1 © News1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일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구청에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1.4.2/뉴스1 © News1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시간대별 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을 넘어서는 등 순조롭게 흘러가면서 여·야 모두가 사전투표율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는 각자 높은 사전투표율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부산시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전체 유권자 293만6301명 가운데 오후 3시 기준 17만9286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11%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 오후 3시 부산지역 투표율(5.32%)보다 0.79%P 높은 투표율이다.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저조해 조직표를 넘어서는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승리의 요건으로 꼽힌다. 특히 젊은 층의 참여율이 높은 사전투표는 진보 성향의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

민주당은 이 같은 집계현황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최근 ‘LH 사태·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해 돌아선 민심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서울과 달리 부산지역은 LH 사태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제 활성화 시장’에 대한 집중이 높은 만큼 사전투표 참여를 최대한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의 한 관계자는 “LH 사태 등으로 2030 세대의 민심이 많이 돌아선 것은 사실이지만, 현장을 다니다 보면 부산은 아직까지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보궐선거 특성 상 지지자들을 최대한으로 결집해야 한다”며 “사전투표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각오로 투표 참여 독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김영춘 후보를 필두로 민주당 인사들이 사전투표 독려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회관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에 참여 해주시면 우리 부산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귀중한 한 표가 될 것”이라며 “꼭 좀 투표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독려했다.

이어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부산경제 부활을 위한 YC노믹스 라운드테이블 자문회의’에서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이전 선거와는 다르게 ‘무능한 정부에 대한 분노 심판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전 투표 독려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는 “현재 여론조사를 봤을 때 정권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높다”면서 “관건은 그러한 국민들의 열망을 얼마까지 투표장으로 이끄느냐의 싸움이다”고 말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오전 8시50분 해운대구청에 마련된 중1동 투표소에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투표장에서 한 표가 대한민국을 바로잡고 부산을 살린다는 대의에 입각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사전투표에 대해 ‘부정선거’ 의심을 거두지 못한 보수 유권자들을 향해 “선관위에도 그런 우려를 불식시켜 주기를 여러 번 촉구했고, 저희가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마쳤다”며 “우리 국민들 전체가 신뢰를 가지고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하태경 부산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사전투표는 젊은 층이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저희를 훨씬 많이 지지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전투표 결과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 자신감을 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분노하신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며 “이번 보궐선거 본 투표일은 공휴일이 아니라 직장 등 생계 활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권자가 다수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오늘부터 양일간 진행하는 사전투표가 중요하다”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이날 부산에서 열린 박형준 후보 지원유세에서 “4년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 이제 국민들이 분노할 시점이 왔다”며 “꼭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를 하거나, 4월7일날 투표장을 가서 이 분노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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