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전국 평균 투표율이 9.1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에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인 8.77%보다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1216만1624명 유권자 중 111만216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65%, 부산 8.6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도 당시(서울 7.82%, 부산 7.50%)보다 각각 1%포인트(p) 이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만 놓고 보면 이날 사전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중에서 가장 높다. 지난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재보선 중 사전투표 첫날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것은 2019년 4·3 재보선으로, 5.5%였다.
이번 재보선이 서울과 부산이라는 상징성이 높은 광역단체장을 뽑는 데다 내년 대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을 갖다 보니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사전투표 사례가 충분하지 않아서 예측모형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재보선 치고는 열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투표에 대한 이유가 분명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을 볼 때 2018년 지방선거 때(첫날 8.77%)와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총 20.14%를 기록했던 만큼 이번 재보선도 20%를 무난히 상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전투표 둘째날은 통상 주말이기 때문에 이틀째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때는 금요일이었던 첫날(8.77%)보다 토요일이었던 둘째날(11.3%) 2%p 가량 높았다. 지난 21대 총선 때도 첫날(금요일)에는 12.14%, 둘째날(토요일)에는 14.55%로, 2%p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는 오는 3일까지 실시하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재보궐 선거 실시 지역의 사전투표소라면 사전에 신고 없이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며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권자는 사진이 부착된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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