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자 유세’ 오세훈, 약세 서부권 공략…“2030 유쾌한 반란 시작”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일 20시 45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DMC 거리에서 뚜벅이 순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4.2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DMC 거리에서 뚜벅이 순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4.2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C자로 그리며 광폭 유세 행보를 펼쳤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광화문 출근길 인사부터 시작해 국민의힘의 약세 지역인 마포와 서대문, 강서, 양천, 구로를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오후에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상암 DMC를 찾아 “요즘 2030 청년들이 이제 드디어 유쾌한 반란을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마치 공정과 상생, 어려운 분을 위한 정치가 전매 특허인 것처럼 몇 년간 입으로만 떠들던 정권의 위선을 드디어 피부로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여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청년층 지지율이 오른 것과 관련해 “아마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 바람직한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모습이 아닌 상대를 공격하고 근거없는 흑색선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이들이 더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원인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쯤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양천구 깨비시장을 찾은 오 후보는 순식간에 수 백명의 시민에게 둘러싸여 환호를 받았다.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깨비시장은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흘렀다. 오태양 후보는 ‘용산참사 망언 욕도 아깝다’가 쓰인 피켓을 들고 오세훈 후보와 안 대표를 따라다니며 용산참사 관련 발언에 대해 ‘사죄’를 요구했다.

이후 오태양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훈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오태양 후보와 캠프 선거 사무원들을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실이 아니다.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일축했다.

양천구 유세 현장에는 김종인 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다만 김 위원장과 안철수 대표가 나란히 선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원 유세를 한 뒤 곧바로 유세차에서 내려갔고, 뒤이어 오세훈 후보와 함께 올라오는 안 대표와 악수를 나눴을 뿐 다른 대화는 없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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