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전 투표…“높은 투표율, 文정부에 대한 경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부인 송현옥 씨와 함께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일 투표권을 행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송현옥 씨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그는 투표를 마친 후 “많은 유권자들이 휴일을 맞아 사전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투표일인 7일이 평일이라 오늘 어떻게든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9.14%로 집계됐으며, 이는 21대 총선 때보다는 낮지만 지난 10년간 시행된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나라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수도 서울의 시장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시민분들의 관심이 높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한 정부의 잘못에 대해 (유권자들이) 투표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것 같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중에 수서역, 고속터미널 등 강남권을 돌고 용산을 거쳐 오후에는 구로, 금천, 관악구 등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다. 특히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다. 그는 “되도록 오늘 많은 시민들을 뵙고 말씀을 듣고 공약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전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의 ‘중대 결심’ 거론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박 후보 측은 전날 오 후보의 내곡동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종로구청에서 투표했다.

한편, 전날 시작된 이번 선거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