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전투표율 동상이몽…“박영선 지키기”vs“엄중한 민심”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3일 21시 16분


輿 "국민의힘 심판…시민에 부응하겠다"
野 "文정권 심판하기 위한 유권자 행진"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제각기 달리 해석했다. 민주당은 높은 선거 참여율을 유권자들의 ‘후보 지키기’로, 국민의힘은 ‘분노한 유권자의 표심’으로 봤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집계된 3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투표 열기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각종 비리와 거짓말, 특혜 의혹으로 얼룩진 국민의힘 후보를 심판하고,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돌보고 경제 발전을 이룰 두 후보를 위해 투표해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대한민국 경제 선봉장이었던 박 후보의 서울시 대전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해운 재건을 이끈 김 후보의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본 투표일에도 서울과 부산을 지키는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엄중한 민심을 보여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높은 사전투표율은)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쏟아지는 폭우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위선적인 정권을 심판해 우리 삶을 바꿔보자는 유권자의 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돌변한 민주당의 ‘사과 쇼’도 판을 흔들기 위한 ‘협박 쇼’도 이젠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전히 흑색선전에만 몰두하고 2차 가해자들과 모여 스스럼 없이 불법선거 관련 논의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오늘 사전투표에서 드러난 국민의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겸허히 국민의 뜻을 받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과 3일 진행된 4·7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20.54%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인 19.4%(2014년 10·29재보선)를 갈아치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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