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김어준의 뉴스공작’이라고 비꼬며 “‘생떼탕’을 끝으로 문 닫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제기하며 ‘생태탕’ 가게를 언급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서초구 내곡동에서 생태탕집을 운영했다는 황모 씨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며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의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 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4일 전인 지난달 29일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선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 대변인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씨는 더불어민주당에겐 아주 특별한 인물”이라며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김어준의 뉴스공작’은 당사자나, 익명의 ‘증언’을 내세워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옹호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김어준의 뉴스공작’은 어김없이 끼어들었다”며 황 씨의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을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작’에 출연한 생태탕집 사장의 주장을 근거로 오세훈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2005년 6월 오 후보가 먹었다는 생태탕이 맑은탕이었는지, 매운탕이었는지 공개하겠다는 것인가. 둘러대려 하지 말고 소상하고, 조속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이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탓에 치러진다”며 “4월 7일은 ‘김어준의 뉴스공작’의 폐업과 ‘상식 회복’을 선언하는 날이기도 하다”고 썼다.
조 대변인은 전날에도 “박영선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중대결심? 사전교감 없었다”
오 후보 측의 TBS 편향성 주장에 대해 박 후보는 “TBS가 편향됐다면 청취자가 이 방송을 외면할 것”이라며 “본인들 잣대로 편향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고 국민의힘은 이런 얘기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진성준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이 지난 2일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상황에 따라 중대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공세한 것에 대해선 “저하고 사전 교감이나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보도가 난 이후 제가 물어봤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의원단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뭔가 하기로 한 것을 결정했는데, 이에 대한 오 후보의 답변이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라며 “오 후보가 생태탕 주인 아들, 처남 사진이 나온 이후 관련해 이야기를 안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진 본부장의 얘기”라고 덧붙였다.
‘중대 결심’ 시나리오 가운데 박 후보의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그것은 농담 아닌가”라며 “제가 왜 사퇴를 합니까”라고 웃어넘겼다. 이어 “본인(오세훈 후보)이 사퇴전문가”라고 받아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