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역전 시작됐다”… 野 “승기 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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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 D-2]
서울지역 사전투표율 21.95%
재보선 역대최고… 부산 18.65%

“최종적으로는 2%포인트 격차의 싸움이 될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여당의 조직표가 힘을 잃을 것이다.”(국민의힘)

여야는 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내놓았다. 서울의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가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면서 여야 지지층 결집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2, 3일 치러진 서울 지역 사전투표율은 21.95%로, 2013년 4월 재·보선에서 사전투표가 도입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0.54%를 기록했다. 총선과 대선보다는 낮았지만 전국 단위 선거인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을 넘어섰다. 부산시장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8.65%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재·보궐선거로는 비교적 높은 50%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일 오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노원구 노원역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4 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4일 오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노원구 노원역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4 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후보는 4일 서울 서초구 반포 새빛둥둥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걷기행사중 갑자기 나타난 아이언맨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1.04.04 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후보는 4일 서울 서초구 반포 새빛둥둥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걷기행사중 갑자기 나타난 아이언맨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1.04.04 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여야의 해석은 엇갈렸다. 민주당은 “여권 지지층이 뭉친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영선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각종 여론조사가 오히려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 대거 사전투표장으로 나서게 만들었다”며 “최종 투표함을 열어 보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호 1번을 찍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결집이 시작됐다. 월요일(5일)이 되면 역전의 윤곽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권 심판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응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어진 것”이라며 “승기를 잡았다고 보지만 여권의 조직표 총동원령에 맞서 마지막까지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후보도 3일 “무능과 실정, 부패를 심판하러 나오시는 분들의 숫자가 더 많으신 것”이라며 “투표일인 7일은 서울시민과 청년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후보들도 이날 막바지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부산을 살려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서 더욱 절박하다”고 호소했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부산과 서울에서 압승을 거둬 내년에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재보선#재보궐선거#사전투표#서울시장#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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