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계속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 “걱정이 크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 수가 매우 적은 편이지만, 우리가 관리해 온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코로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려은 이어 “정부는 방역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방역 방해행위와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께서도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 대해 “선거 방역을 위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도 방역당국과 선거관리위원회의 방역 조치에 철저히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백신 수급 불안 상황을 언급,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도입으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 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확보된 물량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국민에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고령층과 돌봄 종사자들,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들, 만성질환 환자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의 접종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적으로 역량을 모아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계약된 물량의 조기 도입은 물론 추가 물량도 확보해나가겠다.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을 믿고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경제 상황과 관련해 “각종 지표들이 확실한 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표가 좋아졌다고 해서 국민의 삶이 당장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 반등의 흐름이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Δ2월 산업생산,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 Δ3월 수출 역대 최고치 기록 및 수출 5개월 연속 증가 Δ세계 1위 조선 강국 위상 회복 Δ경제심리,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Δ기업경기 실사지수 모두 오름세 등의 경제지표를 일일이 소개, “산업 전반에 회복의 온기가 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와 같은 경제의 빠른 회복은 정부의 비상한 정책적 대응과 함께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낸 결과”라며 “정부는 경제반등의 추세를 힘있게 이어가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더욱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지표로 나타나는 경제회복의 흐름을 국민들께서 실제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일자리 회복에 최우선을 두면서 서민경제를 살리고 어려운 계층에 힘이 되는 포용적 회복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들과 소통과 협력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각 부처는 산업 현장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노력과 함께 기업활동 지원과 규제혁신에도 속도를 내어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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