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언론에 불만…“백신 불안 보도 개탄”“내곡동 잘 보도 안돼”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5일 21시 32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과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과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여당 주요 인사들이 선거를 앞두고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공공연히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언론 보도가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하게 흐르고 정부·여당에는 불리하게 나온다는 주장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성동구청 ‘서울시 1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신 접종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자신하며, 일부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성동구청 접종센터에서) 접종 받으신 1500명 가운데 불편을 호소하신 분은 한 분도 계시지 않다”며 “백신 불안을 퍼뜨리고 증폭시키는 일부 언론이 몹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의혹 보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금천구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는) 내곡동 땅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며 “언론 보도가 세세하게 안 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포털에서 사라진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전날 도봉구 유세 후에도 오 후보와 관련된 한 언론 보도가 삭제된 것에 대해 “언론 왜곡”이라고 언급하며 “그동안 보수언론들이 얼마큼 왜곡된 기사를 써왔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언론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유세 현장 사진들을 올리며 “언론에는 안 나오는 사진을 공개한다. 앞부분 네 장은 언론사 사진이고 뒷부분이 실제 현장”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이 언급한 보도사진은 이 위원장과 박 후보를 클로즈업한 사진이고 따로 덧붙인 현장 사진들은 시사타파 유튜브로 생중계된 현장 영상 캡처본이다. 캡처본에는 유세 현장에 몰린 시민들의 모습이 주로 담겼다. 언론 보도사진들은 현장 유세 분위기를 담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보도사진들을 찍은 언론사들 역시 실제로는 밀착 사진은 물론 원거리에서 찍은 현장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찍어 보도했다. 정 의원이 선택적으로 유세 현장 전체가 담기지 않은 보도 사진만 제시하면서 ‘왜곡 보도’로 몰아간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를 “공직의 장막에 숨어 정치검찰의 두목으로 행해 온 검찰정치의 실체를 백일하에 드러내는 소행”으로 비판하면서 언론을 향해서도 “출근할 일이 없어진 퇴직한 공직자가 굳이 ‘부친 모시고 사전투표’한다는 소식에 ‘단독’을 달아 보도하는 모습은 이들이 지향하는 욕망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낸 낯 뜨거운 해프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분리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다음 세대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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