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5일 이 상임위원장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이 위원장의 차기 대선 레이스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초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직후 선대위원장을 맡아 한 달간 선거 전면에 나섰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로 당 지지율 하락과 함께 그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도 최근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상태.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한 곳에서라도 승리할 경우 이 위원장은 ‘어려웠던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당내 리더십은 물론이고 개인 지지율도 끌어올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서울과 부산 모두 질 경우 민주당은 물론이고 이 위원장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이 위원장 지지율이 이미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황에서 선거까지 참패하면 대선 레이스를 이끌고 갈 동력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선거에 패하더라도 이를 이 위원장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LH 파문 등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이번 선거는 이순신 장군이 와도 이기기 어려운 선거”라고 했다. 수도권 지역의 한 여당 의원은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정치권의 화두가 선명성 경쟁에서 사회 통합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도층 확장 전략이 다시 여당의 과제가 되면 이 위원장의 목소리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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