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세훈, 내곡동 땅 거짓말” 검찰고발… 野 “제2 김대업 공작, 선거후 처벌”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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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D-1

마지막 TV토론도 난타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7일 보궐선거 전 마지막 TV토론회였다. SBS TV 캡처
마지막 TV토론도 난타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7일 보궐선거 전 마지막 TV토론회였다. SBS TV 캡처
4·7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난타전이 더 거칠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고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고, 국민의힘은 여당의 공세를 ‘제2의 김대업’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저지에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선대위 회의에서 “야당 서울시장 후보(오세훈)가 내곡동 땅 스캔들과 관련됐다는 결정적 증언이 나왔고, 야당 부산시장 후보(박형준)는 도덕적 파탄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 나라를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 고발은 지난달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도 불참했다고 주장하는 건 허위사실 공표라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에 대해서도 이른바 ‘6대 비리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은 “제2의 김대업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내곡동, 생태탕, 이런 얘길 들으면 김대업이 생각난다”며 “선거가 끝나면 이런 것이 사법적으로 걸러질 텐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처벌받은 ‘김대업 사례’를 거론하며 여당을 향한 역공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오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대한민국 유권자가 그런 데 속을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오세훈#검찰고발#김대업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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