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비우고 '고향' 전남 영광까지 투표하러가"
"3%p내외 박빙…우리 이길 수도 있다" 투표 독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4·7 재보궐선거와 관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2002년 대선을 언급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막판 박빙 상황을 거듭 주장하며 여권 핵심 지지층을 독려해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데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02년 대통령선거가 생각난다. 그때 저는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었다”며 “투표일에도 중앙당을 지켜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내 주민등록은 고향 전남 영광에 있었다. 그때는 부재자가 아니면 주민등록지에서만 투표해야 했다”면서 “나는 고민했다. ‘만약 내가 투표하지 못하고, 우리가 한 표 차로 진다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중앙당을 비우고 고향에 가기로 결심했다. 비행기와 승용차를 갈아타고, 걷는 곳은 뛰며 왕복 한 나절. 투표를 마치고 투표마감 직전 중앙당에 귀환했다”며 “귀향부터 귀경까지, 얼마나 서둘렀는지 숨이 차고 등은 땀에 젖었어도 기분이 개운했다. ‘만약 우리가 한 표 차로 이긴다면, 내 덕분일 수도 있겠다’”고 술회했다.
이는 호남 출향민을 비롯한 여권 지지층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 “3%(포인트) 내외의 박빙 승부, 그것을 꽤 오래 전부터 예측을 했다”고 점쳤다.
나아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씀을 우리가 주목해야 된다. 보통은 정치인들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역시 경륜이 있으신 분”이라며 ‘5~7%포인트차 승리’를 점친 것을 인용한 뒤, “(우리가)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 “계속 거짓말 시비가 있지 않는가.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 태도도 한번은 검증대상이 될 것이다. 지나치다”면서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