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내가 윤석열 가르칠 처지 못 돼, 다 알아서 판단하겠지”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6일 13시 55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 위원장은 6일, “재보궐선거가 3% 차이로 승패가 갈릴 정도로 박빙일 것이다”며 “이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중 한명인 이 위원장은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자신이 충고할 처지가 못 된다며 “다 알아서 하겠지”라고 말을 아꼈다. ‘정치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 ‘대선 출마의 길 어렵다’는 이낙연 “윤석열이 알아서 해야지 내가 가르칠 처지가 아냐”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석열 전 총장의 최근 행보는 어떻게 보는지”를 묻자 “아직은 별로 드러내는 것이 많지 않지만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며 국민의 차분한 검증을 거처야 되겠죠”라며 조만간 윤석열이 검증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행자가 “최근 이 위원장이 ‘대선 출마의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다’고 했다. 혹시 윤 전 총장과 마주치면 뭐라고 조언할 생각이야”고 묻자 이 위원장은 “제가 가르칠 처지가 아니다”면서 “뭐 그 정도는 다 알아서 하겠죠”라고 답했다.

그 정도 말했으면 윤 전 총장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것.

◇ 이낙연 “김종인도 한 자릿수 싸움 예측…3% 내외 박빙, 이길 수도”

한편 이 위원장은 재보궐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3% 내외의 박빙 승부, 꽤 오래전부터 그런 예측을 했다”며 지난주까지 발표됐던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5~7% 차이가 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이 말할 당시 여론조사는 20%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5 내지 7%, 이렇게 말했다”며 “보통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역시 경륜이 있는 분이라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김 위원장도 박빙으로 예상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현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선거 최고책임자답게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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