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선관위 ‘내로남불 금지’에 “세상 사람 다 아는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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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6일 15시 22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의 투표 독려 현수막에 ‘내로남불’, ‘위선’, ‘무능’ 등의 표현을 쓰지 말라고 한 것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거리 유세현장에서 위선과 내로남불을 하는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지목했다.

오 후보는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 유세에서 선관위 조치에 대해 “오랜만에 선관위가 아주 공정한 판단을 해준 것 같다”며 “그 정당이 민주당인 걸 세상 사람들은 다 아는데 쓰지 말라고 해주니 쓰지 않겠다”고 비꼬아 말했다.

이어 “사전적으로 위선이라는 게 뜻이 뭐냐”며 “입으로는 공정과 상생을 얘기하면서 뒤로 하는 행동은 공정을 파괴하고 갑질하고 의석수가 많다고 야당을 무시하고 진실에 반하는 부끄러운 행동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위선을 하는 정당이) 어느 정당이냐. 정당 이름이 길어서 헷갈리냐”며 “더불어민주당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아빠 찬스 써서 의사되고 성폭행·성추행해도 우리 당이면 위인이 되는 게 내로남불 아니냐”며 “이런 위선과 무능과 내로남불을 보면서 청년들이 얼마나 피가 끓으면 국민의힘에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눈길을 돌리냐”고 물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선 “어떤 나라는 백신을 모아서 코로나 졸업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내년 봄까지 간다고 한다”며 “이게 무능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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