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선거운동 新풍경…사라진 ‘자정 유세’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6일 17시 13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 News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7 보궐선거를 앞둔 여야의 공식 선거운동 마무리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통상 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자정까지 유세를 진행해왔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대책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귀가시간을 감안해 선거운동을 1~2시간가량 일찍 종료하는 모습이다.

보선을 하루 앞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일정은 오후 9시20분쯤 광화문 일대에서 거리 인사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40분간 중구 남평화상가를 직접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여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끝내기로 했다.

앞서 박 후보와 오 후보 모두 공식 선거운동기간 시작이었던 지난달 25일 0시부터 각각 마포구의 한 편의점, 군자 차량사업소를 찾아 선거운동을 시작했었다.

또 이날 뿐만 아니라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대부분 오후 9~10시 사이에 유세를 마무리 지었었다.

코로나19 이전 치러졌던 대형선거 당시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 마무리와 비교해보면 다소 달라진 편이다.

일례로 2017년 대선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는 오후 9시30분 서울 강남구 강남역과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차례로 찾아 거리 인사를 한 뒤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었다.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이른바 ‘필리버스킹’이라 불리는 12시간 릴레이 유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보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을 약 1~2시간 일찍 마무리 짓는 것은 코로나19 방역대책과 관계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등의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시민의 야간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평일 야간 운행을 최대 30% 감축 운행해왔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부분 시민들이 귀가하는 시간이라 오후 10시 이후에는 거리에 유동인구도 적고 따로 유권자들을 만나러 갈 공간이 별로 없다”라며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그 시간쯤 마무리해왔다”고 말했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도 있는 상황에서 후보가 늦은 시간까지 유세를 진행하게 되면 인파가 몰리는 등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방역대책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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