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인 이철규 의원(사진)은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낙승을 전망했다.
이 부총장은 “보궐선거 투표율이 50%를 넘어가면 그동안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우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준다면 서울, 부산 모두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세를 다녀 보면 국민의힘이 비교적 열세인 지역에서도 현장 호응이 매우 좋다”며 “사전투표에서 드러난 열기가 이어져 본선거에서도 과거 재·보궐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30대가 국민의힘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현상에 대해 “2030세대는 특정 진영에 얽매이기보다는 잘못했으면 단호히 질책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합리적 의사결정 체계를 가진 사람들”이라며 “국민의힘도 과거 탄핵세력으로서의 잘못이 있지만 현 집권세력은 말로만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뻔뻔한 세력으로 인식하고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야가 전 세계로 넓어졌고, 공정성의 원리를 터득한 2030세대가 이번 선거를 통해 여권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단호하게 지적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 부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로 인한 투표율 저하 가능성을 막판 변수로 꼽았다. 그는 “여당발 네거티브가 너무 심해지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중 일부가 오히려 정치 혐오감을 가지고 투표를 안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다’는 인상을 줘 중도층의 투표를 포기하게끔 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16년 전 옷차림에 대한 기억까지 꺼내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부총장은 “이번 선거가 보궐선거라서 적극적 지지자가 아니면 투표장까지 안 가는 사람도 있을 텐데, 투표를 통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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