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죽기살기로 경제 살릴것”…박형준 “가덕신공항 최우선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7일 03시 00분


[7일 재보선]부산시장 선거 마지막 기싸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왼쪽 사진)가 6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 앞에서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를 내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부산 사상구 유세장에서 차량에 올라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 표시를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왼쪽 사진)가 6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 앞에서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를 내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부산 사상구 유세장에서 차량에 올라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 표시를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에도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공약 등을 놓고 마지막 기싸움을 벌였다.

양일에 걸쳐 부산 16개 구군을 모두 순회하는 막판 ‘48시간 릴레이 유세’를 펼친 민주당 김 후보는 이날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선 송상현 동래부사 동상을 참배하며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이란 표현을 인용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등을 강조하며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마지막 선거 유세에 나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지원 유세에 나선 민주당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30엑스포 유치, 가덕도신공항 추진 등 앞으로 1년은 부산이 새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의혹 덩어리 박형준보다 김 후보가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한 분도 빠지지 않고 투표한다면 부산시장은 김 후보가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선 “실패한 대통령의 참모 출신, 훈수만 잘하는 전문 훈수꾼이 어려운 부산 살림살이를 일으켜낼 수 있냐”며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시민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권을 심판하자고 하지만, 40년 전부터 부산 경제를 몰락시킨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찾아 현장 결의대회를 열고 “시장이 되면 가덕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산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한다”면서 “가덕도신공항을 정치공항이 아닌 경제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면서 가덕도신공항 추진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민주당은 야당이 부산시장이 되면 가덕도신공항이 흔들릴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부산시민을 협박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부산시장이 이런 방해 세력을 조기에 정리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박 후보는 동래구 동래시장 유세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게 되면 실정과 무능, 위선과 성추행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따끔하게 혼내 달라”고 정권 심판을 거듭 강조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박민우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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