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이 55.5%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 지역은 강남 3구가 나란히 투표율 1~3위를 차지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부산시장을 포함해 전국 21곳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전체 유권자 1216만1624명 중 645만92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진행됐던 사전투표의 투표율(20.54%)도 반영된 수치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60.2%)와 지난해 4월 21대 총선(66.2%)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재보선 기준으로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장 선거에 490만3624명이 투표해 58.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최종 투표율이었던 59.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법정공휴일이 아님에도 투표 열기가 전국 지방선거만큼 뜨거웠던 것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높았다. 서초구가 64.0%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61.1%)와 송파구(61.0%)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불만이 높고,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층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강남 3구 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시엔 서초구 63.1%, 송파구 62.9%, 강남구 58.5%였다.
이밖에 양천구(60.5%)와 노원구(60.0%), 마포구(59.7%), 종로구(59.6%), 동작구(59.3%), 강동구(59.3%) 등이 평균 투표율보다 높았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52.2%)다. 아울러 관악구(53.9%), 중랑구(53.9%), 강북구(54.4%), 은평구(56.0%), 강서구(56.4%) 등도 평균 투표율보다 낮았다. 구로구도 57.7%에 그치면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남벨트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산시장 선거는 투표자 수가 154만7296명으로 52.7%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연제구가 투표율이 55.6%로 가장 높았고, 기장군이 48.4%로 가장 낮았다.
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등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각각 40.5%, 69.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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