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총선이었다면 서울 지역구(49곳)와 부산 지역구(18곳)을 합해 67대 0의 처참한 성적표가 나왔을 수준이다.
여기에 서울시의회 및 구의회 의원 선거에서의 패배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서울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이종환 국민의힘 후보가 50.78%의 득표율로 김승식 민주당 후보(49.21%)를 꺾었다.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차인영 국민의힘 후보(59.12%)가, 송파구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김순애 국민의힘 후보(62.96%)가 당선됐다.
차기 대선을 불과 11개월 앞두고 돌아선 민심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서울 표심을 잡지 못하면 대선 승리도 어려울 뿐더러 내년에 예정된 지방선거도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였기 때문에 민주당이 안 좋은 상황이었다. 이게 단기적으로 끝날 거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면서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도 있고 20·30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 내년 대선이 됐을 때 이런 요인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울 지역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전패한 것에 대해 “전체적으로 민심이 많이 떠났다”며 “전통적 지지자였던 20·30 세대가 돌아섰다는 건 민주당에 치명적”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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