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가 자기 자신에게 참패한 선거”라며 “촛불 정신을 배신한 집권 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 밝혔다.
이날 여 대표는 “오만과 허위의 종아리를 거침없이 내려친 유권자들의 매서운 채찍”이라며 “민심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선거였다”고 분석했다.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탄핵세력이 얻은 득표가 그들의 우위를 드러내는 결과는 아니다. 높은 투표율과 큰 표 차는 정부 여당의 배신에 대한 깊은 실망감의 표현”이라 말했다.
여 대표는 “나라다운 나라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그만큼 간절하다는 증거다. 다만 유권자들의 그 염원이 국정농단 세력을 통해 드러났다는 것이 비극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 과정과 결과는 70년 양당 정치가 빚어낸 불행”이라 전했다.
강은미 원내대표 역시 “집권 여당 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벌어진 초유의 선거에서 민심은 촛불의 초심을 배신하고 기득권화된 정부와 집권 여당을 심판했다. 집권 여당은 촛불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이 진정으로 분노하고 있는 기득권화된 스스로의 모습을 성찰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민주당의 실책으로 인해 얻은 선거 승리에 도취되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이 보여주신 높은 투표율과 큰 격차는 정부 여당과 집권 여당에 대한 배신감의 다른 표현일 뿐, 적폐 세력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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