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궐선거에 패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캠프 관계자들에 “많이 울고 싶지만 울어선 안 된다. 거짓에 무릎 꿇을 수 없지 않냐”며 “내년 3월 9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나자”고 인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을 찾아 “끝까지 지치지 않고 응원해주고 마음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젯밤 생각해보니 13번의 선거 중 2006년 지방선거가 제일 기억이 난다. 내년이 똑닮은 대선이다. 2007년 대선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은 후보가 부족한 것”이라며 “이 순간 제일 중요한 것은 내년 정권 재창출이고 그래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것이다. 우리의 후손을 위해 내년에 2007년과 같은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족하고 바꿀 점이 많고 바꾸겠다. 우리 민주당이 더 큰 품의 민주당이 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끝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거짓에 무릎을 꿇을 수 없지 않냐. 저도 울지 않으려고 일주일간 마음을 다잡았다”며 “여러분들도 그렇게 해주시고 내년 3월 9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그가 언급한 내년 3월 9일은 20대 대선이 치러지는 날이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다시 만나자는 의미로 보인다.
한편 이날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박 후보는 39.18%의 득표율로 오 후보(57.50%)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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