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박영선·김영춘 선거 피하려 했다…후보내지 말자 간접부탁까지”

2019년 6월 19일 당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영춘 국회 수소경제포럼 위원장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대화하고 있다. © News1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대통령 임기말에 치러지는 선거는 여당에게 불리하게 마련이라며 그래서 박영선, 김영춘 후보가 출마를 꺼렸다고 주장했다.

범여권 원로인 유 전 사무총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질 때가 됐다”며 “민주당 그동안 너무 독주하는 모습, 법을 그냥 밀어붙이듯이 한 것에 대한 죄값이긴 하지만 원래 대통령 임기 1년 남겨놓은 차에 치르는 지방선거는 여당이 참패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년 단임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한 대통령은 메시아가 될 수 없다”며 여당 지지자들은 지지자들대로, 야당 지지자들은 그들대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쌓아가다가 임기말 선거를 통해 표출한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사실 박영선 후보나 김영춘 후보나 피하고 싶었던 선거였다”며 깜짝 주장을 펼쳤다.

그는 “제가 김영춘 후보에게 당헌 좀 고치지 말고 이번에 후보 내지 말라고 하라고 했더니 ‘그것 좀 제가 나서기는 그렇고 형님들이 좀 나서서 어떻게 해 주세요”라고 했다며 “자기도 나가기 싫은 것이었다”며 자신의 말을 뒷받침하려는 듯 알려지지 않은 일화까지 공개했다.

유 전 총장은 “박영선 후보도 그렇고 둘 다 피하고 싶었던 선거다, 뻔히 질 걸 아는데”라며 “그런데 피할 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박영선, 김영춘 후보가 당을 위해 자신들을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